[2023 가을학기 VATech 입학]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1편

편집자 주 김박사넷 유학교육 레벨업 준비반 합격자와의 심층 인터뷰입니다. 2023년 5월에 진행했던 인터뷰를 지면으로 옮겼습니다.
먼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합격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저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부산에있는 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하고 이번 2월에 졸업하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거에요. 미국 박사 과정을 위해서 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자 발급도 마쳤고, 하우징 등 출국준비를 하고 있어요.. 기존 속해있던 실험실에서 맡았던 프로젝트도 마무리하고, 진행 중인 논문도 있어서 계속 실험실 출근하고 있습니다.
유학 준비생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먼저 어드미션 결과부터 이야기해볼까요? 몇 개 학교에 지원하셨었죠?
총 7개 학교 지원했고, 3곳의 학교에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곳에서 어드미션 레터를 받고 바로 사인해서 보냈습니다.
사실, 그 때만 생각하면 조금 아찔해요.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지원한 학교의 개수가 굉장히 적은 편이거든요. 학부는 정해진 인원을 뽑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만 준비가 되어 있으면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석사나 박사는 정해진 인원을 뽑는 대입이 아니에요. 나도 물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만, 박사를 뽑아주시는 교수님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그 흔히 말하는 ‘쿵짝’이 잘 맞아야 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맥락에서 어드미션 확률을 높이는 것은, 준비가 되어 있는 교수님을 만날 확률을 높이는 것이고, 이는 곧 많이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운이 좋았지만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굉장히 이르게 인터뷰가 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1월 초부터 계속 인터뷰를 진행하셨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었죠?
맞아요, 제가 지원한 학교 7곳 모두 12월 15일 마감이라서 14일에 모두 지원을 완료했고, 1월 2일에 첫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그 이후에 16일에 하나 그 다음주에 하나 이렇게 인터뷰를 했고요.
인터뷰 관련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은데, 먼저 결과 위주로 말씀드리면 3곳 모두 오퍼를 받기는 했습니다. 2곳은 인터뷰 도중에 구두로 먼저 오퍼를 주셨고, 1곳은 인터뷰 끝난 후에 메일로 오퍼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작성된 오퍼를 받기 전까지 구두로 진행되나 보니 확답은 아니긴 하지만, 여기까지 왔다면 합격 문턱이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구두로 오퍼를 주신 교수님께서 한 4주후에 문서로 오퍼 레터를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받고 2~3일 뒤에 입학하겠다고 서명하는 사인을 해서 보내드렸고, 이번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사전에 컨택 했던 교수님에게 연락이 왔었나요?
네, 인터뷰를 본 3분의 교수님 모두 지원 전 사전에 컨택을 했던 교수님들이십니다. 그런데, 컨택 메일이 인터뷰를 보게 된 직접적인 이유라고 생각하니? 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상적으로는 컨택 메일 통해서 지원하기 전에 교수님의 레이더에 포착이 되어서, ‘이 친구 좀 괜찮은데?’ 싶어서 인터뷰 요청을 받게 되면 가장 좋았겠지만, 저는 그런 크리티컬한 컨택 메일을 보내지는 못했거든요. 컨택을 50분이 넘는 교수님들께 보내는데, 메일 하나하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택메일을 보내지 않았다면 되게 지원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드는 게, 컨택 메일을 통해서 인터뷰는 아니지만 몇몇 유의미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게 주된 목표기도 했는데, 오프닝에 관련된 답변들을 많이 받았어요. 이번 년도는 더 이상 대학원생을 뽑을 계획이 없다라던가, 너가 관심있어 하는 과제는 International은 안받는다던가*, 이런 답변들을 통해서 제 관심 리스트를 더 최종적으로 만들 수 있었어요.
*편집자 주 - 국방 관련 과제일 경우 보안 때문에 시민권/영주권자로 펀딩 수혜자를 제한하는 경우입니다.
모두 풀펀딩으로 오퍼를 받으신거죠?
네, 2월 초에 공식적인 오퍼를 받았고, 풀펀딩으로 받았습니다. 사실 1월 초에 인터뷰를 진행했던 교수님께서 2주 내에 보내주시기로 했었는데, 학교 차원에서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바람에 조금 더 늦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곳은 인터뷰 중에 두 교수님 모두 ‘RA나 TA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셔서 풀펀딩이라고 예상은 하지만, 학과에서 보내주는 공식적인 오퍼를 받기 전에 그 인터뷰를 진행한 두학교에게 못가게 되었다고 거절하는 메일을 보냈거든요. 그 때가 아마 첫 학교로부터 오퍼를 받고 그 다음날인가 그랬을 거에요.
굉장히 이르게 사인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학 학교를 결정하는데에 기준이 있으셨나요?
저도 3곳에서 구두 오퍼를 받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연구 주제가 잘 맞는 곳으로 갈까? 지도 교수님이 잘 맞는 곳으로 갈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 분야에서 잘 알려진 곳으로 갈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박사과정에 지원하기 위해 학교를 선정했을 때에도, 인터뷰를 본 이후에 진학을 결정했을 때에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생각한 부분이 하나 있다면, 내가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이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었어요. 아, 물론 펀딩도 중요하죠. 우선은 풀펀딩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 라는 마음이 있었고, 실제로 교수님들도 펀딩 언급을 하셨기 때문에 모두 풀펀딩이라고 가정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연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지금 실험실에 있으면서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쓴게 두 개가 있어요. 하나는 출판되었고, 하나는 출판 전인데, 그 두 주제를 대하는 저의 태도가 매우 달랐어요. 하나는 과제를 받아서 쓴거고, 이번 하나는 제가 석사 때 논문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진행하게 된 논문인데, 과제를 받아서 쓴 논문은 지금 보니 테크니션이 쓴 것 같더라구요. 뭐랄까 보고서 같은 느낌인거죠. 그리고 최근의 논문은 자부하건데 우리 분야에서 막연하게만 알려졌던 것을 증명한 최초의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발전시키면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럼 이 두 개의 차이가 뭘까 생각해봤을 때 모티베이션의 차이였던 것 같아요. 남이 시켜서 하는 것과, 내가 스스로 필요를 느껴서 하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차이는 되게 크다고 생각이 들구요. 그래서 스스로 더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 보이고. 또 이 주제를 놓치면 후회할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를 빨리 결정했습니다.
그럼 다시 이 귀한 시간내서 인터뷰를 봐주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 덧붙이자면, 이 모티베이션이 교수님 입장에서도 쉽게 눈에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석사를 졸업하신 분들이라면 학부생 때 발표자료나 보고서를, 학부생이시라면 1, 2학년 보고서를 읽어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접근했는지 바로 알 수 있듯이요. 그래서, 유학 시 이뤄지는 모든 과정들, 서류 뿐만 아니라 컨택 메일, 인터뷰 등등에서 내가 진짜로 동기가 가득한 학생처럼 보이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야하구요.
편집자 주 ’[2023 가을학기 VATech 입학]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2편'으로 이어지는 후기는 밋업 참석 후 김박사넷 유학교육 멤버가 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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