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봄학기 WPI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1편

편집자 주 해당 후기는 인터뷰를 재구성한 글입니다. 합격자는 김박사넷 유학교육 밋업과 레벨업유학준비반에 참여하였습니다.
인터뷰어: 김박사넷 유학교육 박향미 (<김박사넷과 미국 대학원 합격하기> 공동저자)
인터뷰이: 김박사넷 유학교육 참여 학생, 합격자 프로필 참고
인터뷰일: 24년 2월 19일

합격자 프로필

학교: 한국해양대학교 신소재공학과 학사, 석사
합격 대학원: 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 (이하 WPI)
2024 가을학기 지원준비중이었으나 2024 봄학기 풀펀딩 박사 오퍼받고 수락
연구경력: 학부연구생 2년, 석사 2년 - CV 기준
SCIE 논문 1저자 4편만 기재 (지원당시 2편은 Under review)
국책·기업 연구과제 다수 참여, 국내 특허 2개
해외학회 Poster 2회, Oral 2회 등
영어: TOEFL 92 (R: 25, L: 23. S: 20, W: 24)

참여 프로그램

김박사넷 유학교육 밋업, 레벨업유학준비반
안녕하세요, ◯◯님. 되게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네, 오랜만에 다시 뵙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지금 계신 곳 날씨는 어때요? 일단은 봄학기 입학을 하셔서 이미 1월부터 학기가 시작했겠네요.
맞습니다. 1월 10일에 개강을 해서 여기 온 지는 한 달 조금 넘은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는 눈이 왔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괜찮아서 많이 춥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가신지 이제 한 달인데, 적응은 잘 되어 가시나요?
한국 같은 경우는 원래 봄 학기가 정석 입학이잖아요. (그렇죠.) 여기는 가을 학기가 시작인데 다른 분들 얘기 들어보면 가을에 날씨 좋을 때 와서 학교 적응도 하고 그러는데 저는 좀 추운 겨울에 왔잖아요. 미국 동부 날씨가 많이 흐린 편이기도 하고 겨울에는 눈도 많이 와서 살짝 충격을 먹었었거든요. 저는 눈도 많이 본 적이 없어서 초반에는 조금 더 생소했죠.
그러게요, 미국 동부는 눈도 많이 내리는데 한국이랑 비교하면 추위는 어때요?
추위가 부산이랑 느낌이 다른 게 부산은 바람이 많이 불잖아요. (맞아요, 부산은 칼바람이라고…) 네, 기온 자체는 많이 안 떨어지는데 칼바람이 불죠. 여기 온도는 부산보다 조금 낮은데 바람이 많이 안 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부산이 더 추운 것 같아요. 여기서 차 타고 40분 가면 보스턴인데 바다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보스턴이 더 춥더라고요.
생활에 대해서는 이따 조금 더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봄 학기 입학이 많이 드문데, 그렇게 하신 이유가 교수님이 빨리 미국으로 넘어오라 하셔서일까요?
네 원래는 저도 가을 학기 입학 준비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학교들도 지원하려고 했거든요. 제가 만든 리스트 바탕으로 다 지원하려고 그랬었는데, (미국) 지도 교수님께서 봄 학기 입학 가능하니까 빨리 넘어오라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그 부분을 고민하다가 결정을 하고 미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맞아요, 그렇잖아도 레벨업유학준비반*(이하 레벨업반) 후기도 여쭤보려고 했었는데요. 사실 레벨업반을 통해서 모든 서류가 준비된 상황에서 빠르게 진학 결정을 하신게 저희도 굉장히 아쉬웠거든요. 왜냐하면 ◯◯님은 레벨업반 참여하시느라 KTX 타고 서울로 오시고 하셨잖아요.
*레벨업유학준비반: 김박사넷 유학교육 프로그램으로 소규모 그룹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네 근데 이건 선생님이 질문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저는 레벨업반을 했던 ◆◆ 추천을 받았지만 정말 잘 갔다고 생각하거든요. 맨 처음에 미국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땐 저도 입시처럼 생각했죠. 이게 입시를 하면은 성적 순으로 끊는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맨처음에는 미국대학에서는 스펙 순으로 합격시킨다고 생각했었어요. TOEFL 같은 점수랑 제 연구실적 순서로요.
또 저는 취준 경험이 있거든요. 기업별로 자소서 문항들이 다 주어지니까 그 문항들에 대한 답변을 이제 기업들에 대한 제 생각을 엮어서 적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SOP도 비슷하게, 본인 얘기를 아무런 포맷 없이 적는 거라서 그냥 일반적인 자기소개서 정도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제 자랑도 조금 하면서 전 이런 이런 사람이니까 뽑아주세요 이런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가 준비를 할 때 그 친구가 쓴 SOP도 보면서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접근 방식이 완전히, 제 생각이랑 많이 다르더라고요.
실제로 김박사넷에서 이야기하는 포맷 있잖아요. 비전과 미션을 짜고 이제 연구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있고 이걸 이루기 위해서 이제 본인의 리서치 애셋들을 세워서 난 이런 연구를 했고 또 이런 연구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이다라는 그 포맷을 봤을 때 맨 처음에는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뽑아도 이런 사람 뽑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생각을 본인 스스로 하다 보니까 본인만의 스토리가 생기기도 하고 목표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런 것들이 새롭게 다가왔고 또 이게 진짜 맞는 방법이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옆에서 보면서 그 과정이 참 힘들다는 걸 알았거든요.
실제로 김박사넷에서 이야기하는 포맷 있잖아요. 비전과 미션을 짜고 이제 연구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있고 이걸 이루기 위해서 이제 본인의 리서치 애셋들을 세워서 난 이런 연구를 했고 또 이런 연구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이다라는 그 포맷을 봤을 때 맨 처음에는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어요. 내가 뽑아도 이런 사람 뽑겠다 싶더라고요.
왜냐하면 억지로든, 아니면 자기 리서치로부터 쭉 끌어올리든 간에 비전과 미션을 갑작스럽게 설정을 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20년 동안 생각 안 하다가 하는 거니까… 되게 어렵다고 느꼈죠. 실제로 ◆◆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저도 옆에서 도와주면서 참 어렵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이제 제가 미국 박사를 가야겠다 결정하고 나니까 저도 이제 그걸 써야 되는데 저는 그걸 실제로 혼자 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맨 처음엔 ◆◆가 도와준다고도 했었는데 그 친구도 할 게 있고 바쁜 상황이라 그럴 바에 진짜 김박사넷에 가서 여기서 제시하는 전략대로 접근하는 게 더 맞다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조금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타율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왜 ◆◆ 기수 풀펀딩 박사합격 타율이 100%인 이유도 그때 제가 느꼈거든요. 이렇게 했기 때문에 합격됐다고 생각이 들어서 참 김박사넷이 되게 좋구나, 이런 접근 방식이 좋구나 생각했고요.
실제로 레벨업반 참여하면서 제 스스로 모티베이션도 깊이 고민하고 스토리를 만들었잖아요. 다 끝나고 보니 이게 제 실제로 하고 싶은 연구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미국에 와서도 왜 박사하러 왔는지를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그 스토리를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왜냐면 실제로 제가 하고 싶은 연구 방향을 저는 레벨업반에서 준비하면서 찾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젠 그걸 실제로 옮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들에서 저는 참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오히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쓴 SOP를 가지고 여러 군데 뿌리지 못한 것이고요. 저는 다시 돌아와도 레벨업반 할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만족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안 했으면 제 스스로는 생각을 안 했을 것 같거든요.
레벨업반 참여하면서 제 스스로 모티베이션도 깊이 고민하고 스토리를 만들었잖아요. 다 끝나고 보니 이게 제 실제로 하고 싶은 연구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미국에 와서도 왜 박사하러 왔는지를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그 스토리를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왜냐면 제가 하고 싶은 연구 방향을 저는 레벨업반에서 준비하면서 찾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젠 그걸 실제로 옮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 이제 다른 쪽으로 지원 안 해서 아쉬운 점 말고 수업을 하면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있으셨어요? 나는 사실 이렇게 해줄 줄 알았는데 이건 안 해줬다라던가 그런 점, 약간 저희 팀이 개선을 할 만한 점이요.
저는 근데 그전부터 ◆◆ 얘기를 좀 들어온 상태였어가지고 어떤 수업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게 그대로 진행이 됐다고 생각을 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때와는 다른 선생님들이 도와주셨다는 점인데 저는 진짜 감히 피드백 이런 건 없는 것 같고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극찬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유학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요? 제 기억으로는 5월 밋업에 오셨을 때, 미국 지도교수님께서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가능하면 미팅도 하고요.
네 맞습니다.
근데 그 미팅이 결국 인터뷰였던 거군요. 혹시 한국 랩과 미국 랩 사이에 협약이라든가 그런게 있나요? 어쨌든 ◯◯님이 WPI로 간 첫 학생이 되는거죠?
연구실끼리 협약 이런 거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지도교수님의 도움으로 여기 온 것은 맞습니다. 이 학교에 온 건 제가 처음이고요. 연구실끼리 지속적인 교류는 교수님께서도 아마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 쪽 그러니까 지금 미국 랩이랑 교수님께서 연구하시는 부분이 거의 일치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속적인 연구 협력, 공동 과제 이런 것도 플랜이 있으셨던 것 같긴 해요.
그렇군요. 그럼 ◯◯님 연구하시는 분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재료공학 쪽에서도 금속, 특히 석사 때부터 알루미늄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구를 하면서 제 연구분야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어요. 국책 과제나 연구 과제를 통해서는 이 합금을 어떻게 사용, 생산할 것인가 그리고 산업에 적용할 때 필요한 공정 최적화 같은, 공정을 만들기 위해서 전처리로 하는 시뮬레이션 해석 같은 것들을 주로 했었고요. 미국에서도 운이 좋게 거의 동일한 연구,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해당 연구가 적용되는 분야가 선박, 비행기 같은 쪽일까요?
가장 많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자동차 쪽이고 항공우주도 가능합니다. 선박 쪽은 아직 알루미늄보다는 철 쪽 재료를 많이 쓰다 보니까 저희 데이터를 활용은 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활용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는 자동차, 항공우주 쪽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알루미늄이 비행기 쪽에 사용되서 프랑스에 에어버스 본사도 있고 그런 걸로 알고 있거든요. 자동차는 어떤 부분에서 사용될까요?
옛날에는 자동차 프레임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다 철로 만들었는데 왜냐하면 철이 싸고 강하니거든요. 그런데 철이 무겁다보니까 연비도 많이 들고 환경 규제 같은 문제들을 직면하게 됐고요. 그래서 차체 경량화에 대한 이슈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반면 알루미늄은 강도는 적합하게 나오면서 무게가 훨씬 가벼운 장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엔진 부품들도 다 철로 만들었었는데 이제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통해 점점 강도가 향상되니까 그쪽도 다 적용을 하고 있고요. 이런 차체 경량화 목적으로 알루미늄이 자동차에 많이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기차라든지 이런 데 다 적용이 되겠네요. 배터리가 워낙 무거우니까.
네, 그것 때문에 현대기아차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고 테슬라 쪽도 알루미늄으로 차를 많이 만들고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원래는 이제 다른 학교도 지원하려고 하셨던 거잖아요.
네 맞습니다.
다른 학교에 지원 안 하고 바로 오퍼를 수락하신 케이슨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셨나요? 물론 현명한 결정을 하셨으리라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도 있으실 것 같아요.
사실 맨 처음에 유학교육 밋업 듣기 전에 미국 입시에 대해 찾아봤는데요. 일단 제 눈에 먼저 들어온 게 랭킹이었어요. US News에 전공은 아니지만 학교 순으로 정리가 돼 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랭킹을 확인하게 됐고 그 다음에 이제 연구 핏, 아마 그 두 개를 제일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저는 지도교수님 성향이라든지 사람과 사람 간에 - 인간적인 부분에서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런 것들을 인터넷으로는 알 수 없으니까 인터뷰 때 조금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보면서 학교를 정하려고 했었던 것 같고요.
그렇게 지원하려는 학교 리스트를 만들었고 WPI 같은 경우는 저희 지도교수님께서도 추천해주셔서 포함이 돼 있었죠. 근데 일이 조금 제 예상과 다르게 풀렸어요. 저는 원래 가을 학기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저희 교수님께서도 가을 학기 때 지원하자고 하셨고요. 그래서 저는 레벨업반에서 SOP랑 CV를 작성하고 사전 컨택도 준비하고 있었고요.
근데 일이 조금 제 예상과 다르게 풀렸어요. 저는 원래 가을 학기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SOP랑 CV를 작성하고 사전 컨택도 준비하고 있었고요. 한 7월쯤이었는데 미국 지도교수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셨고 운 좋게 미팅 기회가 생겼어요. 미팅하고 며칠 후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오퍼를 줄 건데, 1월 오퍼를 줄 테니까 빨리 이쪽으로 넘어가서 같이 연구하자고요.
그때가 한 7월쯤이었는데 미국 지도교수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셨고 미팅 기회가 생겼어요. 운 좋게 미팅(인터뷰)하고 며칠 이후에 현 지도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오퍼를 줄 건데, 1월 오퍼를 줄 테니까 빨리 이쪽으로 넘어가서 같이 연구하자고 말씀해 주셔서 고민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다른 학교에 지원을 못한다는 게 좀 아쉬움이 많이 컸거든요.
이미 서류 등 유학 준비도 다 해 놓은 상태이기도 했고 그래서 제 지원을 도와준 레벨업 ●●선생님이나 ◆◆, 다른 여러 제 지인분들과도 상담을 많이 했었는데 결정하게 된 계기는 일단은 연구 핏이 가장 컸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연구가 있는데, 그걸 이 학교에 가면 할 수 있거든요. 프로젝트 자체가 거기와 맞지 않더라도 저희 미국 지도교수님 성향이 하고 싶은 연구가 있으면 조금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게 해주시는 편이에요.
첫째로 연구 핏이 너무 잘 맞고 그런 자율성이 있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연구가 가능하겠다고 생각을 했고, 두 번째로는 교수님을 직접 뵙는데 제가 인간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참 자상하게 잘 해주셨거든요. 사람이 너무 좋았다고 표현을 하고 싶어요. 그런 부분이 많이 끌렸던 것 같아요.
그런 두 가지 이유가 커서 진학을 했고 한국 지도교수님께서 저희 미국교수님에 대해 충분히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고요. 한국 지도교수님께 미국 생활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제가 여기 와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기회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결정을 미루다가 이 티오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게 되면 이 좋은 기회가 날아간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 당시에 그래서 기회를 바로 잡자라고 생각했고 바로 진학 결정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 WPI도 전통적으로 공학 쪽에 되게 좋은 학교거든요.
그렇죠. 근데 한국분들도 잘 모르고 저도 사실 잘 몰랐던 학교라서. (보통 그렇죠.) 예, 그래서 거리감이 좀 있긴 했어요. 그럼에도 왜 이 학교를 왔는지에 대해 조금 설명드리자면 제가 하고 싶었던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하는데요.
저는 미래를 보고하는 - 기초 연구 차원에서 하는 연구들이 있고 또 현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연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연구가 바로 산업에 쓰일 수 있고 이게 또 기반이 돼서 다른 연구를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 학교로 오게 된 여러가지 이유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게 있어요. 저희 학교 재료과에 Metal Processing Institute, MPI라고 하는 연구 기관이 있는데 저희 지도 교수님이 거기 헤드로 계시거든요. 쉽게 말씀드리면, 저희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입니다. 저는 기업 쪽이랑 연관된 연구를 하면서 또 실용적인 연구를 많이 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자리가 저한테 많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요.
또 저는 좀 전통적인 금속 분야에 대한 흥미가 있었거든요. 미국 대학들을 찾아보니 재료과는 많아도 그런 연구가 진행되는 과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말씀드린 그런 측면들이 저한테 많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진학을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미국에 계시는 지도 교수님이 자상하신 인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어요? 일화 같은 게 있을까요?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미팅 자리에서 교수님을 처음 뵙게 된 거라 자리가 어렵고 긴장해서 그런지 딱딱하게 느껴졌었거든요. 근데 발표 끝나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간단히 이야기도 나누고, 또 저희 한국 교수님이랑 대화하시는 걸 봤는데 좋았던 것 같아요. 자상하게 해주시고 그런 점들이요. 아무래도 연구도 사람끼리 하다 보니까 트러블이 있을 수도 있고 저도 그런 경험들이 있었는데 아마 이 연구실에 가면 그런 점들이 덜하겠다 판단했고요.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7월에 미팅, 그러니까 사실 대면 인터뷰를 본 거죠. 거기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한국 교수님께서 강의실을 하나 빌려서 제 연구를 미국 교수님께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셨어요. 사실 인터뷰 자체는 레벨업반에서 준비한 스토리를 많이 넣었던 것 같아요. 이게 짧은 시간 내에 제가 했던 연구들을 보여드려야 하다보니, 왜 이런 걸 했는지 그런 뉘앙스가 포함될 수 있는 것들 위주로 PT를 준비했고요. 그러고나서 연구적인 디스커션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때 미국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제가 합금 개발 관련 연구를 하면서 특히 제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인공지능 같은 걸 접목시키는 연구를 했었거든요. 혼자 스스로 연구해서 논문 출판한 것들을 말씀드렸더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인상 깊었다고 하셨어요. 나중에 저희 한국 교수님께도 그 부분이 좋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서 시도하려고 했던 그런 부분을 좋아하셨다.
네 맞습니다. 그 부분을 좋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도 언급해 주셨고요. 아마 20분에서 30분 정도 제 연구에 대해 발표했던 것 같고, 그 이후로 디스커션을 했던 게 한 20분 정도 됐던 것 같아요. 해서 전체 인터뷰 시간은 한 40분에서 50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 우리는 한국에 있으니 비대면 인터뷰를 많이 보는데, 대면 인터뷰는 느낌이 어떠셨어요? 약간 논문 디펜스 하는 느낌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네 정확합니다. 석사 주요 주제 연구를 초반에 발표를 했는데, 제가 봤을 때 교수님 표정이 조금 어두워 보였었어요. 바로 교수님 앞에서 발표하니까 표정이 더 이제 직관적으로 느껴지잖아요. 발표 초반에 그것 때문에 조금 긴장했다가 뒤에 조금 제 페이스를 찾았었는데, 알고 보니까 이제 제가 발표했던 부분이 지금 교수님께서 연구를 하고 계시는 부분, 교수님의 주 연구분야라서 집중하셨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막 이렇게 보고 계시니까 내가 혹시 방향이나 이런게 잘못 잡은건가 생각했던 거죠.
그리고 인공지능 같은 부분은 교수님께서 주로 다루는 게 아니다 보니까 디테일하게 하기보다는 그 연구에 대한 취지나 목적 그리고 결과에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위주로 보셨던 것 같고요. 질문도 좀 디펜스 느낌으로 왔던 것 같아요.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a를 보기 위해서 이런 설계를 해서 연구를 진행했다면 그거에 대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질문도 많이 들어왔었고 또 그건 제가 석사 때 했던 연구다 보니까 답변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렇게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데 인터뷰 초반에 제 스스로 좀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는 이제 교수님께서 칭찬도 많이 해 주시고 해서 훈훈하게 끝났던 것 같습니다.
약간 기억에 남는 질문 있어요? 교수님이 이렇게 피드백을 주셨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사실 저는….
편집자 주 [2024 봄학기 WPI 합격] 김박사넷 유학교육 후기 - 2편으로 이어지는 후기는 김박사넷 유학교육 멤버십이 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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